'미국판 당근마켓' 넥스트도어 스팩 상장…나스닥 간다
'미국판 당근마켓' 넥스트도어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지역 기반 소셜미디어 넥스트도어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코슬라벤처스가 설립한 스팩 '코슬라벤처스애퀴지션'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넥스트도어는 이번 합병으로 43억달러(약 4조9000억원)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6억8600만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기대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넥스트도어는 이른바 '하이퍼로컬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퍼로컬은 지역(local)보다도 더 미세한 특정 지역을 의미하는 말이다. 넥스트도어 이용자들은 이웃과 소통을 하거나 지역 소식, 생활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의 당근마켓처럼 중고 거래도 이뤄진다.

넥스트도어는 전 세계 27만 5000곳 이상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가구의 3분의 1가량이 이용한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세라 프라이어 넥스트도어 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 년간 고속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회사”라며 "코로나19 기간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간 실사용자 수는 지난해 50%가량 증가했다. 작년 매출은 2019년 대비 49% 증가한 1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직 수익을 내진 못하고 있다. 지난해 순손실 규모는 7500만달러 수준이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