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매력적인 철학·거울 앞 인문학

▲ 책의 길을 잇다 = 오쓰카 노부카즈·강맑실 지음. 노수정 옮김.
일본 대표 출판사인 이와나미쇼텐에서 편집자로 40년 일하고 대표까지 지낸 오쓰카 노부카즈와 한국 사계절출판사 강맑실 대표가 11년간 팩스와 우편으로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펴낸 책.
두 출판인은 2005년 출범한 민간 국제회의 동아시아출판인회의와 2012년 제정된 국제출판문화상 파주북어워드에서 활동하며 교분을 쌓아왔다.

독서 공동체 형성과 출판인 연대를 꿈꾼 두 사람은 업무적 연락뿐만 아니라 일상의 대소사, 독서 경험,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생각까지 삶의 많은 부분을 편지를 통해 나눴다.

일본어로 작성된 이들의 편지를 이와나미쇼텐에서 책의 형태로 묶고, 사계절출판사에서 편집 의견을 더하며 번역한 책으로 양국에서 두 출판사가 동시에 출간했다.

사계절. 212쪽. 1만2천 원.
[신간] 책의 길을 잇다
▲ 이토록 매력적인 철학 = 김수영 지음.
독일 콘스탄츠대에서 플라톤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문학과지성사의 주간과 대표, 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등을 역임한 김수영 한양여대 교수가 청소년을 위해 쓴 고대 그리스 철학 입문서.
책은 르네상스 시대 화가 라파엘로의 그림 '아테네 학당'에 등장하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을 이 그림에 의지해서 설명한다.

저자는 시대순에 따라 이들 철학자를 소개한다.

수학자로 더 널리 알려진 피타고라스부터 헤라클레이데스, 파르메니데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디오게네스, 에피쿠로스, 제논 등을 다룬다.

청어람e. 198쪽. 1만3천 원.
[신간] 책의 길을 잇다
▲ 거울 앞 인문학 = 장프랑수아 마르미옹 엮음. 이주영 옮김.
아름다움에 관한 인간의 본능, 미학적 성장과 퇴보, 그리고 온갖 고정관념과 문제점을 되짚은 책.
프랑스 심리학자인 저자는 다양한 시각으로 미의 본질과 의미를 캐고자 사회학자, 심리학자, 생물학자, 인류학자, 철학자, 예술가 등 28명의 글을 모았다.

저자들은 아름다움의 다양한 층위와 그에 대해 말하는 인간 사회의 민낯을 다양한 시각으로 들여다본다.

이른바 아름다운 것, 좋은 것, 정상적인 것에는 명확한 기준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들은 정말 그런 기준이 있는지, 있다면 그 기준은 윤리적으로 옳은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윌북. 304쪽. 1만6천800원.
[신간] 책의 길을 잇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