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봉…임용재 감독 "유쾌하고 깜짝깜짝 놀랄만한 영화"

보이그룹 2AM 멤버 정진운과 걸그룹 라붐 멤버 솔빈이 자신들의 스크린 데뷔작인 코믹 호러 영화 '나만 보이니'의 개봉을 앞두고 긴장되면서도 신기하다는 심정을 전했다.

'나만 보이니' 정진운·솔빈 "스크린 데뷔작 긴장되고 신기해"
7일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시사회 직후 열린 간담회에 설레는 얼굴로 참석한 정진운과 솔빈은 이날 극장에서 작품을 처음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정진운은 "기대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다.

'겁이 난다'는 단어로 (감정이) 함축되는 것 같다"며 "영화를 큰 스크린으로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인데 부족한 부분이 다 보이긴 하지만, 재밌는 것 같다.

아주 잘 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솔빈 역시 "며칠 전부터 긴장하고, 어떨까 상상을 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너무 낯설었다"며 "그러면서도 촬영했던 시간이 다 생각나서 좋았고, 이렇게 큰 스크린에 나오다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나만 보이니'는 버려진 호텔에 도착한 영화 촬영팀이 귀신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정진운은 어렵게 준비한 데뷔작인 영화를 어떻게든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감독 장근 역을, 솔빈은 촬영장의 해결사로 장근을 돕는 PD 민정 역을 맡았다.

'나만 보이니' 정진운·솔빈 "스크린 데뷔작 긴장되고 신기해"
영화는 갑자기 등장하는 귀신이나 복도를 다급하게 뛰어가는 소리 등으로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는 일차원적 공포감을 충실하게 구현한다.

극장의 큰 스크린과 사운드가 주는 공포영화의 순간적인 긴장감과 스릴감을 기대하고 영화를 선택했다면 만족할만하다.

촬영 장소는 실제 폐업한 호텔 건물로 음산한 기운을 뿜어내며 영화에 공포감을 더한다.

'대환장 코믹 호러'라는 홍보 문구를 내세운 것처럼 이야기는 오합지졸 촬영팀의 꼬일 만큼 꼬인 답답한 상황을 유머로 풀어가려고 애를 쓴다.

'발연기'도 모자라 연출까지 참견하는 배우와 시시때때로 화장실을 가는 스태프와 같은 과장된 캐릭터들은 큰 웃음을 주진 못하지만, 긴장감을 이완하는 역할을 한다.

기타리스트 조정치의 특별출연도 눈길을 산다.

두 주연 배우와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가 데뷔작인 임용재 감독은 "호러에 코믹을 더했다"며 "(놀이공원에서) 귀신의 집에 친구들과 들어갔다가 '너 때문에 더 놀랐다'며 웃는 것처럼 공포 뒤에 허망한 웃음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시대이기도 해서 '마스크 귀신'도 출연한다.

마스크 귀신의 정체를 알아가는 데 재미를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유쾌하고 깜짝깜짝 놀랄 요소가 충분히 있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오는 21일 개봉. 상영시간 97분. 15세 이상 관람가.

'나만 보이니' 정진운·솔빈 "스크린 데뷔작 긴장되고 신기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