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에 이어 한 번만 접종하는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국내 허가 및 판매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휴온스글로벌이 주축을 이루는 컨소시엄은 하반기부터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말까지 월 2000만~3000만 도스의 백신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설비 증설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는 월 1억 도스 이상의 물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1회 접종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예방 효과는 79.4%, 면역력 유지기간은 3~4개월이다. 지난 2월 말부터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가나 등에서 70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휴온스는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국내 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긴급사용승인 신청 등도 다각도로 검토할 방침이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백신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판권을 확보했다”며 “모회사인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 등이 생산을 맡은 만큼 국내 공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