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후보지…서울 용산·송현동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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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만3000여 작품 조사 후
기증관 착공…2027년 개관
주요 작품 21일부터 일반 공개
기증관 착공…2027년 개관
주요 작품 21일부터 일반 공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이건희 기증관을 서울에 짓는다는 것. 황 장관은 “국민들이 수준 높은 미술품을 접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고인과 유족의 의도”라며 “접근성을 고려해 서울에 미술관과 박물관이 통합된 형식의 ‘뮤지엄’을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안은 미술 전문가와 문체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의 논의 끝에 결정됐다.
이건희 기증관 개관은 2027~2028년께 가능할 전망이다. 건립비용은 1000억원 이상 들 것으로 추산된다.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023년 조사를 마치고 설계와 건축 등을 거치면 완공은 2027년이나 2028년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건희 컬렉션의 주요 작품들은 당장 오는 21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서화실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1층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특별 공개전’을 동시에 개막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선 ‘정선 필 인왕제색도’를 비롯한 유물 70여 점이 소개되고, 국립현대미술관에는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등의 한국 근대미술 대표작 60여 점이 걸린다. 내년 4월에는 두 기관이 한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열 예정이다. 삼성미술관 리움과 지방 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을 가져와 함께 전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