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이 약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에코프로비엠은 7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올 하반기 증자를 통해 4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 시가총액(4조7806억원)의 약 8.3% 규모다. 이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해외 양극재 공장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가 2016년 물적분할해 세운 2차전지 소재업체다. IT기기와 전기차용 2차전지에 쓰이는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전구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632억원,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102.1% 증가했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증폭되면서 주가도 장기간 뛰고 있다. 7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1만8100원으로 지난 1년간 62.1% 상승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