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계정을 중단시킨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설 예정이다.

7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와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집단소송 제기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회사로부터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열을 받았다고 주장해 온 더 많은 이
들을 대표해 이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은 지난 1월 6일 극우 시위대의 미국 의회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하거나 영구 폐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선동의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부터 꾸준히 SNS를 통한 정치적 소통을 해왔다. 계정 정지 당시 그의 팔로워는 트위터 8800만명, 페이스북 3500만명에 달했다. 그가 메시지를 내놓을 때마다 온라인상에서는 수십만 개의 반응 등이 뒤따랐다.

SNS 계정이 막히자 그는 지난 5월 블로그를 개설했다. 해당 블로그에는 트럼프의 퇴임 이후 서명 등이 게시됐다. 개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침묵과 거짓의 시기에 안전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지지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창구가 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블로그는 활발한 소통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SNS처럼 댓글을 달 수 있는 기능도 없었다. 블로그는 첫날 15만9000여건의 상호작용을 보여줬지만, 이후 수치가 3만건 이상 급감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