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휴젤 서울사무소에서 휴젤과 덱스레보의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손지훈 휴젤 대표(사진 오른쪽)와 유재원 덱스레보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휴젤
지난 7일 휴젤 서울사무소에서 휴젤과 덱스레보의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손지훈 휴젤 대표(사진 오른쪽)와 유재원 덱스레보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휴젤
휴젤은 덱스레보(DEXLEVO)와 생분해성 재료(PCL)를 주성분으로 하는 조직수복용의료기기(액상형 고분자 필러) 국내 판매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휴젤은 덱스레보가 생산하는 액상형 고분자 필러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는다. 해외 지역에서의 독점판권에 대한 우선협상 지위도 얻었다. 현재 양사는 세부 계약에 관한 조건을 협의 중이다.

덱스레보는 2013년 설립된 생분해성 고분자 기반 의료기기 전문회사다. 이번 협약 제품은 PCL을 미립자화해 액상 형태로 만든 필러다. 덱스레보의 고유 기술인 ‘CESABP‘가 적용됐다.

PCL은 생분해성 물질로, 오랜 기간 동안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면서 체내 안전성을 입증했다. 체내 지속 기간이 길고, 콜라겐 생성 촉진 효과가 탁월하다. 피부 내에 골고루 분산시키는 액상화 기술의 구현이 어려워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덱스레보는 독자적인 PCL 액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이 제품을 개발했다. 국소 부위의 깊은 주름 개선을 돕는 기존 필러와 달리, 피부 주입 시 고르게 퍼지고 천천히 분해된다는 설명이다. 피부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콜라겐 생성 촉진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유럽 인증(CE)을 받았다. 현재 230명의 환자 대상의 대규모 임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국내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휴젤은 출시 후 이 제품의 국내 독점 판매를 맡게 된다.

휴젤 관계자는 “지난해 제이월드의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덱스레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대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휴젤의 기업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