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5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하며 4차 대유행 위기에 놓인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6번출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5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하며 4차 대유행 위기에 놓인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6번출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사진=뉴스1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275명 늘어 누적16만4028명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2020년 1월20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신규 확진자 수는 최다를 기록했다.

지역발생 확진자 1227명…수도권 994명, 비수도권 233명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1227명, 해외유입 4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들이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545명, 경기 388명, 인천 61명 등 수도권이 994명이다.

비수도권은 충남 77명, 부산 55명, 제주 17명, 강원 15명, 대구 14명, 대전 12명, 울산·충북 각 8명, 경남·전남 각 7명, 세종·경북 각 4명, 전북 3명, 광주 2명 등 총 233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48명 중 25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3명은 서울 5명, 경기 4명, 인천·경남 각 3명, 전남 2명, 대구·대전·울산·세종·강원·충남 각 1명이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제외)을 합치면 서울 550명, 경기 392명, 인천 64명 등 수도권에서만 1006명이 확인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034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4%이다. 위중증 환자는 153명으로 전날보다 2명 줄었다.

선별진료소 검사건수도 직전일(3만786건)보다 늘었다. 전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건수는 3만6280건으로 직전일보다 5494건 많다.
8일 오전 김포공항에 거리두기 안내판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김포공항에 거리두기 안내판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4차 대유행 본격화…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검토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악화할 경우 수도권에 대해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4단계 조치는 새 거리두기의 최고 단계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의 사적모임이 금지되는 등 개인의 외부 활동을 최대한 제한한다. 클럽과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은 집합금지되고 식당·카페 등 그 외 시설은 오후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해 진행할 수 있다.

새 거리두기 체계에서 4단계 적용 기준은 주간 하루 평균 환자수가 인구 10만명당 4명 이상 수준을 3일 이상 발생할 때이다. 수도권은 1000명, 서울은 389명이 기준이다. 현재 수도권은 이틀째 99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