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합창 클래식 시리즈'…10월엔 창작 칸타타 '훈민정음' 초연
국립합창단 광복절 기념 '코리아판타지' 재공연…길병민 협연
국립합창단이 올해 광복절을 맞아 지난해 첫선을 보인 합창교향시 '코리아판타지'를 다음 달 재공연한다.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국립합창단은 다음 달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코리아판타지'를 공연한다고 8일 밝혔다.

윤의중 국립합창단장 겸 예술감독이 지휘하며, 길병민 이외에 울산시립합창단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배우 이원종은 내레이션을 맡는다.

'코리아판타지'는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기념 합창 축제의 일환으로 선보였다.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 오병희가 작곡을, 한국예술비평가협회장 탁계석이 극본을 담당했다.

반만년 한반도의 역사와 일제강점기 독립 투쟁, 미래를 향한 도전 등을 담은 작품으로, 국보 제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사냥의 흔적을 쫓아가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고래는 한국을 상징하는데, 어미를 잃은 새끼 고래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태평양을 향해 헤엄쳐 나간다.

초연 때는 암울한 시대를 꿋꿋이 버틴 고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어린 소년에서 청년 고래가 돼 고난과 시련에 더 적극적으로 항거하는 모습 등을 통해 더 강인하고 역동적인 한국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립합창단 광복절 기념 '코리아판타지' 재공연…길병민 협연
국립합창단은 올해 한글날을 기념해서는 10월 1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작 칸타타 '훈민정음'을 초연한다.

'코리아판타지'를 제작한 오병희와 탁계석, 안지선이 함께 한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만든 극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愛民) 사상을 토대로 한다.

용비어천가, 여민락, 종묘제례악, 대취타 등 궁중 음악의 요소도 재구성한다.

'코리아판타지'와 '훈민정음'은 국립합창단이 한국창작 합창곡 개발과 세계화를 위해 추진하는 'K-합창 클래식 시리즈'의 일환이다.

앞서 국립합창단은 올해 3월 2일에는 삼일절 기념 창작 칸타타 '나의 나라'를 재공연했다.

백범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이야기가 중심이며, 지난해 8월 14일 초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