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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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동안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193조원 늘어 2604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에 상장된 종목의 77% 가량의 주가가 오르면서다. 시가총액이 1조원인 종목도 지난 3월말 242개에서 6월말 274개로 늘었다.

한국CXO연구소는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대상 주식은 우선주를 제외한 2357개 종목이었다.

우선주를 제외한 2357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장 종목들의 3월말 기준 시가총액은 2411조원에서 6월말 2604조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8% 늘었다. 올해 1월초의 2329조원과 비교하면 반년동안 11.8%(275조원) 증가했다.

지난 3~6월 시가총액이 증가한 종목은 조사 대상 종목의 76.6%에 달하는 1800개였다.

시가총액이 1조원을 웃돈 종목은 올해 초 231개에서 6월말 274개로 늘었다. 우선주를 포함시키면 289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으로 300개에 근접했다고 CXO연구소는 전했다.

석 달 동안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불어난 종목은 카카오였다. 이 종목의 시총은 3월말 44조원 수준이었지만, 6월말 72조원을 넘겼다. 올초 35조 원 수준이던 시총과 비교하면 카카오는 올 상반기에만 30조원 이상 시총을 늘렸다. 이에 카카오는 네이버(NAVER)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3위에 올라 있다.

코스피 시총 2위 자리를 놓고 SK하이닉스와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CXO연구소는 “현쟈 카카오 주가가 15만~16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향후 19만~20만원선을 넘기 시작하면 시총 2위를 놓고 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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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보다 시총 증가 속도가 느렸지만, 네이버의 시총도 1월초 48조원에서 3월말 61조원, 6월말 68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카카오를 포함해 3월말 대비 6월말에 시총 규모가 1조원 넘게 늘어난 종목은 SK이노베이션(7조736억원), 네이버(6조652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6조1533억원), HMM(5조2839억원), 두산중공업(5조2059억원), 현대차(4조5938억원), LG화학(3조1766억원), LG생활건강(2조9986억원), 하이브(2조7306억원) 등 40개였다.

반면 같은 기간 시총 규모가 1조 원 넘게 감소한 종목은 8개로 파악됐다. 셀트리온의 시총이 3월말 43조8164억원에서 6월말 37조305억원으로 3개월만에 6조7859억원(15.5%) 사라졌다. 이외 삼성전자(4조1788억원), SK하이닉스(3조64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조7356억원), 금호석유화학(1조4015억원) 등도 몸집이 줄었다.

주식 투자자의 수익률이 되는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진원생명과학이었다. 진원생명과학의 시가총액은 3월말 기준 5238억원에서 6월말 2조1347억원으로 308% 늘었다. 이어 셀리드(233.5%), 네이처셀(203.7%), 대한전선(164.7%), 한전기술(124.9%), 엑세스바이오(123.4%), F&F(118.5%), 금호타이어(110.5%), 두산중공업(106.9%), 유바이오로직스(102.5%) 순으로 3개월동안의 수익률이 높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