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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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도세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80포인트(0.60%) 하락한 3265.5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강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 10시30분께 약세로 전환됐다. 장초반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줄이더니 오전 10시39분께부터 순매도로 전환해 매도량을 늘리면서 코스피의 낙폭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390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2억원 어치와 622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61억원 매도 우위다. 특히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4332계약 매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증시를 억누르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275명 늘어 누적16만4028명이라고 밝혔다. 작년 1월20일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최대 규모의 일일 확진자 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도쿄 지역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 계획 발표로 약세를 보이자 코스피도 하락전환했다"며 "특히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한 점도 부담이다"고 말했다.

장 초반 혼조세였던 주요 업종들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비금속광물과 철강·금속만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 업종 중에서는 종이·목재, 섬유·의복, 의료정밀, 건설업, 기계, 운수창고, 운송장비 등의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NAVER), 포스코(POSCO), 카카오 등은 오르지만, LG전자, LG화학,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장초반 반등을 시도했던 삼성전자도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49포인트(1.575) 하락한 1030.87을 기록 중이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3133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66억원 어치와 443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씨젠, 펄어비스가 오르는 반면,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에이치엘비 등이 2% 넘게 빠지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