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째 1200명대를 보이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선제적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8일 "단계 격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매일 회의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위험성과 여러 보조지표를 고려했을 때 선제적 대응이 필요할지 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 전체로 보면 4단계 기준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라면서도 "서울은 4단계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서울만 떼어놓고 보면 오늘까지의 주간 환자 발생이 380명대 초반이라 내일이 초과하는 첫날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서울의 거리두기 단계만 단독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거리두기 조치의 4단계가 적용되면 오후 6시 이후로는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다.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하는 등 개인의 외부 활동을 최대한 제한한다.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해 진행할 수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