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섭 예비역 대령(가운데)이 지난 14일 자택에서 해군이 발간한 '지략·용기·덕망을 겸비한 최영섭 대령' 평전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영섭 예비역 대령(가운데)이 지난 14일 자택에서 해군이 발간한 '지략·용기·덕망을 겸비한 최영섭 대령' 평전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25 전쟁 영웅인 최영섭(해사 3기) 예비역 해군 대령이 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인의 아들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에 따르면 최 대령은 이날 새벽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최 대령은 6·25 전쟁 발발 이튿날인 1950년 6월26일 새벽 무장병력 600여 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침투하려던 1000t급 북한 무장수송선을 대한해협에서 격침하는 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 대한해협 해전은 해군 첫 승전이다. 최 대령은 당시 해군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의 갑판사관(소위)이었다.

최 대령은 이후 인천상륙작전 등 6·25 주요 전투에 참전해 공을 세우며 '전쟁 영웅'으로 이름을 알렸다.

유족은 최재신 전 고려개발사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최재민 소아과 병원의사, 최재완 광주대 교수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일,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