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당신들은 시험 봤냐" 발언 후폭풍…여야 보좌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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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성민 감싼 이철희
국힘 보좌진협의회 비판에 "도대체 뭐냐"
"보좌진은 그냥 의원 마음에 들면 쓰는 것"
여아 보좌진들 일제히 반발
국힘 보좌진협의회 비판에 "도대체 뭐냐"
"보좌진은 그냥 의원 마음에 들면 쓰는 것"
여아 보좌진들 일제히 반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에 대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의 비판에 "너희들은 시험으로 뽑았냐"라며 날 선 반박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야 국회 보좌진들은 일제히 이 수석의 발언을 지적했다.
8일 민주당 보좌진협의회장인 이동윤 보좌관(이형석 의원실)은 페이스북에 '보좌진 선배이신 이철희 정무수석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 국회 보좌진에 대해 언급하신 발언이 또 다른 오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보좌관 생활을 직접 해보셨고, 또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보좌진들로부터 의정활동에 대한 조력을 받으셨기에 보좌진이 어떤 역할을 하고, 또 어떤 처우를 받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아실거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좌관은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것', '(특정 정당의 보좌진 협의회) 너희들은 뭐냐 도대체, 너희들은 시험으로 뽑혔냐' 등의 표현으로 마치 국회의 모든 보좌진들이 이른바 아무나 하는 '낙하산 집단'인 듯 호도된 것 같아 유명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보좌관은 "서류전형과 면접, 각 의원실별 평가와 국회 내·외부의 평판 조회 등을 거쳐 국회에 적을 두기까지, 아래 직급에서 4급 보좌관이 되기까지, 비록 임용고시와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각종 평가를 반복적으로 받는다"며 "의원님의 마음에 드는 것도 평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보좌진 선배로서 3000여 명 후배들의 마음을 조금 더 세심하게 헤아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수석은 전날 유튜브 채널 JTBC 인사이트에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을 비판한 것을 두고 "'너희들은 뭐냐 도대체', '너희들은 시험으로 뽑았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좌관은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의원 마음에 들면 보좌관 하는 시대는 이 수석이 보좌관을 하던 수십년 전 이야기"라며 "지금 보좌진은 대다수가 인턴부터 시작해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면서 커가는 시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보좌진으로서의 삶 전체가 모독당한 기분이 드는 후배가 많은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즉시 보좌진이라는 직업을 가진 모든 사람에 대해 사과하라"면서 "망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다만 왜 망하는지 그 이유를 모를 뿐이다. 청년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를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도 입장문을 통해 "고시에 합격하지 못하면 고시 합격자를 비판할 수 없는가"라며 "공채 제도가 확고히 자리 잡은 국민의힘 사무처 노조의 비판은 무엇이라고 할 건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출직이 아닌 국민은 선출직인 대통령을 비판할 수 없는가"라며 "올챙이 시절 생각 못 하는 벼슬 좋아하는 개구리 같다"고 지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8일 민주당 보좌진협의회장인 이동윤 보좌관(이형석 의원실)은 페이스북에 '보좌진 선배이신 이철희 정무수석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 국회 보좌진에 대해 언급하신 발언이 또 다른 오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보좌관 생활을 직접 해보셨고, 또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보좌진들로부터 의정활동에 대한 조력을 받으셨기에 보좌진이 어떤 역할을 하고, 또 어떤 처우를 받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아실거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좌관은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것', '(특정 정당의 보좌진 협의회) 너희들은 뭐냐 도대체, 너희들은 시험으로 뽑혔냐' 등의 표현으로 마치 국회의 모든 보좌진들이 이른바 아무나 하는 '낙하산 집단'인 듯 호도된 것 같아 유명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보좌관은 "서류전형과 면접, 각 의원실별 평가와 국회 내·외부의 평판 조회 등을 거쳐 국회에 적을 두기까지, 아래 직급에서 4급 보좌관이 되기까지, 비록 임용고시와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각종 평가를 반복적으로 받는다"며 "의원님의 마음에 드는 것도 평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보좌진 선배로서 3000여 명 후배들의 마음을 조금 더 세심하게 헤아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수석은 전날 유튜브 채널 JTBC 인사이트에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을 비판한 것을 두고 "'너희들은 뭐냐 도대체', '너희들은 시험으로 뽑았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좌관은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의원 마음에 들면 보좌관 하는 시대는 이 수석이 보좌관을 하던 수십년 전 이야기"라며 "지금 보좌진은 대다수가 인턴부터 시작해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면서 커가는 시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보좌진으로서의 삶 전체가 모독당한 기분이 드는 후배가 많은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즉시 보좌진이라는 직업을 가진 모든 사람에 대해 사과하라"면서 "망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다만 왜 망하는지 그 이유를 모를 뿐이다. 청년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를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도 입장문을 통해 "고시에 합격하지 못하면 고시 합격자를 비판할 수 없는가"라며 "공채 제도가 확고히 자리 잡은 국민의힘 사무처 노조의 비판은 무엇이라고 할 건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출직이 아닌 국민은 선출직인 대통령을 비판할 수 없는가"라며 "올챙이 시절 생각 못 하는 벼슬 좋아하는 개구리 같다"고 지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