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 "단말기 2대 악성 코드 감염…해킹은 아냐"
12일간 北해킹 노출 원자력연구원 "피해 규모·배후 확인 안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사이버 공격)에 12일간 노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원자력연은 8일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14일 13개의 외부 IP가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망에 무단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같은 달 31일 신원 불명의 외부인이 시스템에 접속한 이력을 발견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가사이버안보센터와 함께 피해 규모와 해킹 배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아 어떤 정보에 접근했는지 등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외부망 방화벽을 설치하고 VPN을 업데이트하는 등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핵융합에너지연구원도 PC 2대가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조사가 진행중이다.

핵융합연 관계자는 "해킹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 8일과 11일 국가사이버안보센터로부터 내부 단말기 2대가 악성 코드에 감염됐다는 통보를 받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에서 원자력연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에 12일간 노출됐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