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전년대비 2천2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 CNBC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ECD가 이날 발표한 '연간 고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2천200만명 중 800만명이 여전히 구직 상태이고 나머지 1천400만명은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非)경제활동인구로 간주됐다.

OECD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자가 전세계적으로는 1억1천4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OECD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회원국들이 다양한 일자리 유지 정책을 펼친 덕분에 최대 일자리 2천100만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기간 실직한 이들이 새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장기 실업률이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2023년 3분기가 돼야 전반적인 고용상황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가별로 온도 차가 있었다.

예컨대 한국의 고용률은 독일, 그리스 등과 함께 올 3분기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미국이나 영국은 2023년 말에 가서야 고용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청년층 고용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취업도 하지 않고, 교육이나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이른바 니트(NEET)족이 300만명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OECD는 원격근로의 부상이 지난 코로나19 사태의 긍정적인 측면이었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이 원격근로 덕분에 좀더 유연하고 포용적인 고용정책을 펼 수 있게 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원격근로가 더 확산할 여지가 있으나 원격근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문제가 향후 해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OECD "코로나로 회원국 2천200만명·전세계 1억1천만명 실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