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아이 면역 향상"
롯데푸드만의 기술력을 담은 대표 분유 제품은 파스퇴르 ‘위드맘 제왕’이다. 김 팀장은 “자연분만 과정에서 신생아는 엄마의 유익균을 물려받지만 제왕절개로 낳은 아이는 그런 과정이 생략돼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위드맘 제왕은 유산균이 들어 있는 분유를 통해 신생아 장내에 유익균이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개발됐다. 위드맘 제왕에 들어가는 핵심 유산균은 ‘비피도박테리아 롱검’이다. 김 팀장은 “비피도박테리아 롱검은 신생아가 초반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생물”이라며 “제왕절개 분만 아이는 생후 100일 이내에 이 유산균을 장내에 정착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살아 있는 미생물을 분말 형태의 분유에 넣어 유통하는 것은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김 팀장은“국내 대학병원 연구팀과 함께 수천~수만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국내 업체 중 유산균을 분말 분유에 넣을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곳은 롯데가 유일하다. 롯데중앙연구소의 기술력이 녹아든 위드맘 제왕은 제왕절개 분만 산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