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현대글로벌서비스, 한국선급과 손잡고 수소연료전지 선박 시장에 진출한다고 8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들 기업과 ‘친환경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패키지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우선 차량에 적용되는 연료전지를 활용한 선박용 패키지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어 일정 규격 선박의 외항을 보증하는 선급 형식 승인을 받아 2022년 하반기까지 제품을 상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을 담당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의 선박 서비스 전문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연료전지를 탑재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을 개발한다. 한국선급은 시스템의 승인 및 검사를 맡는다. 3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조선사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단순 공급하는 데서 나아가 선박 시장에 주도적으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오랜 경험과 역량을 현대글로벌서비스 및 한국선급의 전문성과 결합해 새로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기동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는 “상업 운전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선박을 시장에 선보여 향후 친환경 선박 수요에 선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