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행인들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깃발로 장식된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에서 행인들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깃발로 장식된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수도 도쿄 지역에 12일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4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한다.

8일 일본 정부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도쿄 지역에 오는 1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긴급사태를 발효하기로 했다. 긴급사태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특별법에 따라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방역 대책이다.

도쿄에 긴급사태가 선포된 건 지난해 4월과 올해 1월, 4월에 이어 4번째다. 긴급사태가 선포된 지역에서는 광역단체장이 주민들의 외출 자제 요청과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및 휴업 요청·명령, 주류판매 제한 등의 대책을 내릴 수 있다.

이번 긴급사태는 23일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 기간이 포함돼 있다. 올림픽은 내달 8일까지 이어진다. 이 때문에 도쿄올림픽 모든 경기가 긴급사태 상황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앞두고 긴급사태를 재선포한데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날 도쿄에서 신규 확진자가 8주 만에 900명을 넘어섰다. 지난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31.7명으로 직전 주와 비교해 24.3%늘어났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최에 앞서 관중 수용문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긴급사태, 중점조치 적용 상황에 무관중 개최를 포함하는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