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합동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인사 나누고 있다. / 사진=뉴스1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합동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인사 나누고 있다. / 사진=뉴스1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말을 바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례를 보면서 이재명 후보와 겹쳐서 생각하는 당원들이 꽤 많다"고 공격했다. 이에 이 지사는 "말 바꾸기를 했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만들고 싶은 프레임"이라고 반격했다.

이날 TV조선·채널A 공동으로 진행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4차 TV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실상을 날마다 보고 있다. 장모님이나 부인 등 가족의 도덕성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장모 문제에 대한 본인의 말 바꾸기 같은 것으로 허상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사례를 보면서 이재명 후보와 겹쳐서 생각하는 당원들도 꽤 많이 계시는 것 같다"며 "기본소득과 관련해 오락가락하신 것. 도덕성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프레임이라 생각돼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본소득에 대해 말 바꾸기를 했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만들고 싶은 프레임이라고 생각이 된다"며 "처음부터 분명하게 예산 없이 예산 조정을 통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이고, 조세감면을 축소해서 중기적으로 시행하고, 장기적으로는 기본소득 목적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책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과정을 마치 거짓말하는 것처럼, 말이 바뀌는 것처럼 말씀하시면 조금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