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는 9일 주주총회를 열고 입사 1년이 경과한 임직원 30명에게 총 68만 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홍민택 대표와 박준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각각 6만 주의 스톡옵션을 받는다. 그 외 임직원 28명에겐 1인당 2만 주를 나눠주기로 했다.

이번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주당 5000원(액면가)이다. 2년 뒤인 2023년 7월 9일부터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달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이르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 시점은 2025년인데, 토스뱅크는 흑자전환을 한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주가가 1만원만 돼도 2만 주를 받은 직원 기준 1억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토스뱅크는 앞서 은행 설립에 기여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식 보상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스톡옵션 부여는 당초 수립한 직원 보상안을 실행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보상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고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이달 직전 회사의 1.5배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하며 개발자·디자이너 등 경력자 채용 공고를 내는 등 우수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토스뱅크는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34%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SC제일은행(각 10%), 웰컴저축은행(5%) 등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도 근로의욕을 고취하고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나눠주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3월 144명의 임직원에게 520만 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서호성 행장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데 이어 은행권 최초로 모든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나눠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