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공모금액 최대 4063억원
공모 직후 몸값 1조원대 예상
일진하이솔루스는 9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예정물량은 총 1089만3990주다. 희망 공모가격은 3만300~3만7300원으로 제시했다. 예상 공모 규모는 최대 4063억원,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1002억~1조3544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8월 3~4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8월 11~12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에정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설비투자에 사용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일진하이솔루스는 1999년 설립된 한국복합재료연구소가 모태로 2011년 일진그룹에 인수됐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기술로 수소 연료탱크를 제조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와 함께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부터 현대자동차의 수소차인 ‘넥쏘’에 수소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삼성중공업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소 선박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와 선박뿐만 아니라 드론, 철도 등 다양한 운송수단용 수소 연료탱크를 선보할 계획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해 매출 1135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28.2%, 25.4% 증가한 수치다.
이번 상장과정에서 일진하이솔루스의 최대주주인 일진다이아몬드(지분율 86.95%)도 구주 매출로 일부 보유 지분을 처분하기로 했다. 현재 보유한 2525만8830주 중 363만1330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최대 1354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