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코스맥스에 대해 올 2분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면서 높은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7만원으로 올렸다.

코스맥스의 2분기 매출은 3977억원, 영업이익은 326억원, 순이익은 193억원을 낼 것이란 추정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24% 4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1% 웃돌 전망이다.

실적을 이끈 요인은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의 점유율 확대다. 박은경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1분기에 중국 내 화장품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할 때, 매출은 48% 늘었다”면서 “2분기에도 중국 내 화장품 소비가 15% 성장하면, 회사 매출은 25% 성장하며 점유율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순이익률은 높은 매출 성장에 따라 7.9%를 달성할 전망이다. 1분기 7.4%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점유율 확대 추세와 함께 아직 절반에도 못 미치는 공장 가동률을 감안하면, 당분간 추가 투자 없이도 중국법인의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했다.
“코스맥스, 올해 수익성 개선 지속…목표주가↑”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내수 소비가 전년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법인의 실적은 향후 추가 상향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올 5월까지 세계적으로 한국 화장품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고성장 하고 있다”며 “기존 예상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미국에서는 1분기와 유사한 335억원의 매출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회사에서 하반기 중 의미 있는 수주 증가가 있을 것을 시사하고 있어, 신규 고객 유치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년 연간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 1조5100억원, 영업이익 1119억원으로 추정했다. 작년 대비 9.5%와 68%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경쟁사를 압도하는 수주 실적이 올해 업황회복 국면에서 차별화된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아직 중국과 미국 법인의 가동률 향상 및 원가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 여지가 충분해 중장기 이익 성장성도 높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