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오는 12일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소집을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수도권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는 데 따른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한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방역대책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12일 점검회의에는 수도권 광역단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이 참석한다. 또 김부겸 국무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자리한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316명 늘어 누적 16만5344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전날(1275명)보다 41명 늘면서 최다 기록은 하루 만에 깨졌다. 사흘 연속 12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도 처음이다.이에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수도권 거주자를 중심으로 많은 제약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한국 정부가 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폭증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자 주요 외신도 이를 긴급히 타전했다.로이터 통신은 이날 8시33분께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7월12일부터 서울에서 코로나19 규제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서울발 긴급 기사를 내보냈다.로이터는 이어 후속 기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의 발표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이번 발표가 전날인 8일 하루 확진자가 사상 최대를 나타낸 이후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블룸버그 통신도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4단계 격상 소식을 기사화했다. 블룸버그는 "서울에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내려진다"면서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이 적용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앞서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김 총리는 "부처와 지자체의 준비시간을 감안해 내주 월요일(12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며 "사적모임 등은 오늘부터라도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4단계로 격상되면 낮에는 4명까지 모일 수 있지만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게 된다. 사실상 야간외출 제한 조치가 시행되는 셈이다. 출근 등 필수적인 활동은 하되 퇴근 후에는 외출을 삼가라는 취지다.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아예 금지된다. 또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클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