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머사이언스가 정부 지원을 통해 압타머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임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내면서, 중증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9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약개발사업단 비임상 지원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번 선정을 통해 1년간 약 6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후보물질 비임상 평가,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위한 데이터 확보 등이 목적이다.

회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중화능을 갖는 압타머를 발굴해, 신약 후보물질로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압타머는 특정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핵산 물질의 일종이다. 화학적 합성으로도 만들 수 있어 다른 바이오의약품과 달리 일정 수율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쉽다. 기존 항체 치료제는 과도한 면역 반응을 유발할 우려가 있어 경증이나 중등도 환자에게만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압타머 기반 치료제는 불필요한 면역 활성을 일으키지 않아,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도 사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내년 1월까지 해당 연구를 수행한 뒤, 내년 상반기 안에 임상 1상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사는 앞서 압타머 물질이 알파와 베타 등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서와 동등한 수준으로 결합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때문에 다양한 변이 유행에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타임라인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빠르게 개발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 중 임상 1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