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릴수록 값어치 한다"…'제네시스 전기차' G80 선택할 이유 [신차털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현아의 신차털기 14회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 시승기
흔들림없는 편안함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 시승기
흔들림없는 편안함

지난 7일 경기 하남 스타필드 주차장에서 가평 마이다스 호텔까지 G80 전동화 모델로 왕복 약 85km를 달렸다. 이 차는 기존 G80 내연기관차의 파생 전기차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닌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상시 사륜구동(AWD) 단일 모델로 운영되며 87.2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시승은 각종 첨단 사양으로 무장한 풀옵션 차로 진행했다.
초반 출발 때는 다소 이질감이 느껴졌다. 회생제동 혹은 에너지 효율을 위해 액셀에서 발을 떼면 힘이 훅 떨어지는 전기차 특성 때문이다. 이내 익숙해졌지만 평소 내연기관차만 몰던 기자에게는 적응이 필요한 대목이었다.
다만 이 때문에 감속이 필요한 구간에선 확실히 편리했다. 브레이크를 굳이 밟아도 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패들시프트를 이용하면 제동 정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소위 '원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단계별로 세분화 된 패들시프트 강도를 최대치로 올리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정차까지 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이를 '아이 페달' 기능이라고 소개했다.

코너링은 사륜구동으로 꽉 잡힌 느낌. 확 틀어도 끄떡없다. 이 정도 안정감이라면 충분히 믿고 탈 만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숙성도 빼놓을 수 없다. 엔진 소음은 그렇다 치고 풍절음 등 외부 소음 마저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승차감도 편안함 그 자체다.

다만 전환될 때 약간 반응이 느린 감은 있다. 차량이 많아지면 인지에 오류가 나는지 내비게이션이 뒤늦게 정보를 안내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승 중 고속화도로 출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경로를 이탈하기도 했다.
출발 전 201km였던 주행 가능거리는 도착 후 138km로 줄어 있었다. 회생제동을 적극 활용한 영향이 어느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충전에 에어컨과 통풍 시트를 내내 사용했던 점을 감안하면 전비는 양호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가격은 8281만원부터다. 파퓰러 패키지 등이 적용된 풀옵션 시승차는 9651만원으로 약 1억원에 육박한다. 전기차 전용 컬러 '마티라 블루(70만원)'와 '솔라 루프(140만원)'를 적용하면 가격은 9861만원으로 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