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 가동이 허가되면서다. 사진=한경DB
원전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 가동이 허가되면서다. 사진=한경DB
원전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 가동이 허가되면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전날 제142회 정례회의를 열고 신항울 1호기 운영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이르면 내년 3월 가동을 시작한다.

원안위 위원 9명명 가운데 8명이 조건부 운영에 찬성했는데, 피동형수소제거기(PAR) 안전성 확보, 항공기 충돌사고 시 피폭 대책 수립, 냉각재 상실사고 대응책 마련 등 조건이 붙었다.

일각에서는 탈원전을 고수해 온 정부 정책이 완화될 신호탄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원전이 가동되면 가변적인 재생에너지 불안정성을 보완할 수 있고 탄소 배출 감축 효과도 클 것으로 보기도 한다. 또 싸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원전 가동으로 원전주 랠리가 추가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달 초 1만2450원이었던 한전산업은 지난 9일 1만7100원으로 불과 열흘 만에 37.34%(4650원) 급등했다. 같은 기간 우리기술(22.48%), 우진(5.71%)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미정상회담을 비롯 최근 여당과 야권 대선주자들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도입해야한다"고 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최근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받았다"고 했다.

때문에 최근 원전주가 급등한 만큼 피로감에 주가가 하락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