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논란' 벨기에 대사 부인 떠나…카메라 보고 웃으며 '안녕'
잇따른 폭행 사건 논란 끝에 벨기에 대사 부인과 대사가 본국으로 돌아갔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 부부가 벨기에로 출국했다. 대사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의 두 번째 폭행 사건이 알려진 후 벨기에 외무부가 "귀환해야 한다"며 소환한 지 약 하루 만이다.

레이스쿠이 대사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곧바로 차로 향했지만, 대사 부인인 시앙은 카메라를 향해 웃고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곧바로 인천 공항으로 향했다.
벨기에 대사 부인이 신발을 신고 흰옷을 입어보고 있는 장면.
벨기에 대사 부인이 신발을 신고 흰옷을 입어보고 있는 장면.
시앙은 지난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 A(65)씨와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A씨는 공원 한쪽에 둔 도시락을 대사 부인이 아무 이유없이 걷어찼고, 2주 전에도 얼굴에 휴지를 던지는 등 모욕을 당했다고 했다.

시앙은 지난 4월에도 용산구 한 옷가게에서 직원 머리를 때리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됐다. 이 사건으로 벨기에 외무부는 레스쿠이에 대사 임기를 이달 종료토록 하고 부인과 함께 귀국할 것을 지시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