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인기가 계속될까요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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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신축 아파트값 상승 지속력, 갈수록 떨어져
결국엔 입지가 관건…강남 중심의 집값 강세 전망
신축 아파트값 상승 지속력, 갈수록 떨어져
결국엔 입지가 관건…강남 중심의 집값 강세 전망

최근과 같이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현상이 계속될까요? 필자의 대답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입니다. 이유는 3가지가 있습니다.
일본의 신도시들이 대부분 소멸 위기에 처해있는데 그 이유는 도심회귀 때문입니다. 불편한 신도시의 맨션(아파트)을 팔고 동경 도심으로 이전한 세대들이 많았습니다. 소득이 높은 젊은 세대들이 이전하면서 신도시는 노인들 위주의 유령 아파트촌으로 변했습니다. 반면 젊은 세대와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동경 도심의 타워맨션(주상복합)은 계속 가격이 오르는 중입니다. 도심의 편리한 인프라를 마음껏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주거선호지역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강남 아파트가 인기가 높은 지는 수십 년이 지났습니다. 강남 내에서도 반포동, 개포동, 압구정동 등 미세 변화는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강남입니다. 되레 강남이 가진 경쟁력이 주변으로 파급되는 모양새입니다. 강남3구로 송파구를 포함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미 강남은 강남4구로 불립니다. 강동구마저 강남권역으로 흡수하는 중입니다.
![새 아파트 인기가 계속될까요 [심형석의 부동산정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Q.26899642.1.jpg)
GTX 노선들은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됐습니다. GTX 역사 30여 개 중 2개 노선이 경유하는 결절점(Hub)은 3곳입니다. GTX A·B노선의 결절점은 서울역, GTX A·C는 삼성역, GTX B·C는 청량리역입니다. 이 세 개의 결절점을 중심으로 정부는 수도권 광역철도망의 새 판을 짜 나갈 것입니다. GTX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은 수도권 외곽이 아니라 도심입니다. 다시금 도심의 집중화 현상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GTX로 인해 현실적인 교통 여건이 개선됐다고 하더라도 물리적인 거리는 어쩔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물리적인 거리는 심리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GTX를 제외하면 서울 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는 변변한 교통수단이 없을 경우 교통비 부담이 상승작용을 하면서 다시 도심으로 회귀하는 수요가 증가하게 됩니다. 일본 신도시는 전세계에서 가장 철도가 잘 놓여있음에도 유령도시로 전락했습니다. 저출산의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인구가 줄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상황은 더욱 빠르게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장, 美IAU 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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