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휠체어' 여성이 걷게 된 사연…"꿈같은 결혼식" [글로벌+]
한평생 뇌성마비로 휠체어를 탄 한 20대 여성이 남자친구의 프러포즈 후 퍼스널트레이닝, 권투 등 훈련을 통해 결혼식에서 걷기에 성공해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은 뇌상마비를 앓는 알라이나 밴필드(29)의 이여기를 전했다. 알라이나는 남편이 된 필립(29)과 온라인에서 만난 후 첫 데이트를 한 브리스톨 동물원에서 지난 주말 결혼했다.

알라이나는 이날 10여 m를 홀로 걸어 필립에게 사랑의 서약(I Do)을 했다. 인생 대부분을 휠체어에서 보낸 알라이나가 조금이라도 걸을 수 있게된 것은 필립이 프러포즈한 이후의 일이다.
사진=미러
사진=미러
알라이나는 "필립이 나처럼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와 2018년 약혼했을 때 너무나 황홀했다. 그날로 나는 결혼식에서 홀로 걷겠다는 결심을 했고, 체력을 얻기 위해 매우 노력했다"고 밝혔다.

알라이나는 일주일에 세번 퍼스널 트레이닝을 하기도 했고, 권투도 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결혼식은 우리가 꿈에 그리던대로 놀라웠다"며 "필립은 내 꿈의 남자다"고 말했다.

필립은 "그녀가 (결혼식에서) 나에게 걸어오는데 내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