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임신한 줄 모르고 축제에 참가하거나 여행을 다녀온 후 아이를 낳은 한 여성의 출산 후기가 화제다.

11일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샐리 스미스(23)는 지난해 3월10일 위경련인 줄로 알고 신고한 후 달려온 구급요원에게 "곧 아기를 낳을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 의료진이 아기의 머리를 볼 수 있는 다급한 상황이었다. 스미스는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 주차장에서 출산하고 말았다.

스미스는 임신 기간 내내 피임과 생리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체구에도 변화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상한 것이 없었다"며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임신 기간 스미스는 친구들과 글래스톤베리, 파크라이프 등 음악 축제 등에 참가했다. 출산 일주 전 친구들과 폴란드로 여행을 가기도 했지만 당시에도 임신과 관련해 아무런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출산 후 스미스는 2019년 헤어진 아이의 아빠에게 연락했다. 이들은 대학 때 만나 사귄 관계다. 스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아이 아빠가 한동안 아이를 볼 수 없었다고 했다. 연인으로써 둘의 관계는 끝났지만 아이 아빠는 아이에게 '매우 헌신적'이라고 스미스는 표현했다.

스미스는 "나는 23살 밖에 안 됐기 때문에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아이를 품에 안자마자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