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대선주자들의 ‘경선 스케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 때까지 공식 출마 선언을 연기하겠다고 밝혔고, 원희룡 제주지사도 예정된 제주지사 사퇴 기자회견을 미뤘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11일 기자들에게 “엄중한 코로나 상황에 따라 이번주 하기로 했던 공식 출마 선언을 코로나가 진정될 때까지 연기함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은 7월 12일 예정대로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 역시 이번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사직을 사퇴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최근 제주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자 “방역에 힘쓰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는 게 원 지사 측 설명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