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反이재명 '합종연횡' 본격화…1·2위 결선투표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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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6명 압축
이재명 "내가 필승카드" 자신감
이낙연 "국민·당원이 현명한 선택"
'친문 표심' 어디로 향할지 관심
8월15,29일·9월5일 3차례 발표
결선 땐 9월10일 최종후보 결정
이재명 "내가 필승카드" 자신감
이낙연 "국민·당원이 현명한 선택"
'친문 표심' 어디로 향할지 관심
8월15,29일·9월5일 3차례 발표
결선 땐 9월10일 최종후보 결정
더불어민주당이 6명의 대선 본경선 후보를 확정짓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뚜렷해진 ‘반(反)이재명 전선’이 어떻게 확대되느냐가 최종 결과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선 연기론이 재차 불거질 경우 반이재명 전선을 강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친문(친문재인) 당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결집하느냐도 변수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는 이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과정은 전쟁이 아니라 경쟁의 과정으로 하나의 팀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제가 이길 수 있는 필승카드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도드라진 반이재명 전선을 경계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국민과 당원이 현명한 선택을 하셨을 것”이라며 “한두 가지 이벤트에 현혹되지 않고 예비후보의 진면목을 이미 보기 시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추 전 장관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정 전 총리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 박 의원은 “정치 대파란이 시작됐다”, 김 의원은 “대선의 승부처는 영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당장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누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느냐에 따라 조직표가 갈릴 수 있다. 정 전 총리는 돕겠다고 한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라며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한) 이광재 의원이 준비한 정책을 제가 인수했다. 제가 포기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정 전 총리와의 연대를 묻는 질문에 “특별한 책임감을 가지고 협력하겠다”며 “협력 방법은 다양하고 미리 정해 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1차 분수령은 첫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나오는 다음달 15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지사가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한다면 ‘밴드왜건 효과’로 2·3차 투표도 탄력받을 수 있다. 반대의 경우 단일화 등 연대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다른 후보들이 뒤집기에 나설 기회가 생긴다.
이 지사를 견제하는 측에서는 이 지사가 후보가 되면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문 대통령을 지킬 후보가 누구냐에 대해 당원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 지사로 ‘대세 굳히기’가 이뤄질 경우 친문 진영 역시 1위 주자인 이 지사로 결집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야권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1 대 1 구도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모든 인적 자원이 몰리게 돼 있다”고 했다.
야권 지지자의 역선택이 예상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NS에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신청 인증샷을 공개하면서 “이재명 후보에겐 손이 가지 않는다. 추미애 후보께 마음이 간다”고 썼다. 이에 댓글로 “정보 감사하다” “무슨 말씀인지 바로 파악했다”는 반응과 함께 선거인단 신청 인증샷이 달렸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양승조·최문순 예비경선 탈락
민주당은 1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본경선 진출자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기호순) 등 6명을 발표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탈락했다. 국민 50%와 당원 50% 여론조사를 합산해 상위 6명을 추려낸 결과다.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는 이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과정은 전쟁이 아니라 경쟁의 과정으로 하나의 팀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제가 이길 수 있는 필승카드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도드라진 반이재명 전선을 경계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국민과 당원이 현명한 선택을 하셨을 것”이라며 “한두 가지 이벤트에 현혹되지 않고 예비후보의 진면목을 이미 보기 시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추 전 장관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정 전 총리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 박 의원은 “정치 대파란이 시작됐다”, 김 의원은 “대선의 승부처는 영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50% 지지 확보가 ‘관건’
예비경선의 공동 기자회견, TV토론, 정책언팩쇼 등을 통해 반이재명 전선은 분명해졌다. 모든 캠프의 관심사는 본경선에서 결선투표로 가느냐 여부다. 1위가 과반 지지를 받으면 바로 최종 후보가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2위와 1 대 1로 다시 경쟁해야 한다. 만약 결선투표에 간 뒤 1·2위에 들지 못한 나머지 후보들이 2위 주자에게 힘을 실어줄 경우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게 반이재명 캠프들의 주장이다.당장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누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느냐에 따라 조직표가 갈릴 수 있다. 정 전 총리는 돕겠다고 한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라며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한) 이광재 의원이 준비한 정책을 제가 인수했다. 제가 포기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정 전 총리와의 연대를 묻는 질문에 “특별한 책임감을 가지고 협력하겠다”며 “협력 방법은 다양하고 미리 정해 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1차 분수령은 첫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나오는 다음달 15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지사가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한다면 ‘밴드왜건 효과’로 2·3차 투표도 탄력받을 수 있다. 반대의 경우 단일화 등 연대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다른 후보들이 뒤집기에 나설 기회가 생긴다.
친문 표심 어디로
친문 당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쏠릴지도 관건이다. 현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추 전 장관이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이 지사를 이기기 위해선 친문들이 이들 중 한 명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강성 친문 지지층의 응원을 받고 있는 추 전 장관이 최근 이른바 ‘명추 연대’로 이 지사에게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자, 추 전 장관 지지층이 다른 후보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이 지사를 견제하는 측에서는 이 지사가 후보가 되면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문 대통령을 지킬 후보가 누구냐에 대해 당원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 지사로 ‘대세 굳히기’가 이뤄질 경우 친문 진영 역시 1위 주자인 이 지사로 결집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야권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1 대 1 구도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모든 인적 자원이 몰리게 돼 있다”고 했다.
경선 연기론 또 변수될까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불거진 경선 연기론이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경선 연기론이 재점화하면 반이재명 전선을 강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 지사의 ‘바지 발언’과 같은 돌출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야권 지지자의 역선택이 예상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NS에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신청 인증샷을 공개하면서 “이재명 후보에겐 손이 가지 않는다. 추미애 후보께 마음이 간다”고 썼다. 이에 댓글로 “정보 감사하다” “무슨 말씀인지 바로 파악했다”는 반응과 함께 선거인단 신청 인증샷이 달렸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