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사진=뉴스1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사진=뉴스1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2일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모바일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오딘' 흥행으로 목표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30% 상향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다며 투자의견은 '보유'(Hold)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한국론칭 첫날 판매액은 70억원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는 애플은 물론 구글에서도 사실상 압도적인 매출 1위"라며 "그동안 1, 2위를 도맡아왔던 리니지M 한국, 리니지2M 한국과 비교해서도 현재 일평균 매출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으로 압도적 1위를 시현하고 있는 거승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리니지M 한국, 리니지2M 한국은 2017년 6월21일, 2019년 11월27일 론칭 후 첫 분기 일평균 매출 82억원, 41억1천만원의 폭발적 슈퍼히트를 시현한 후 1.5~3년간 하향안정화 과정을 거쳐 지금은 둘다 일평균 매출 10억원 중반대의 매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성 연구원은 "그동안 몇개 게임들이 아주 짧은 기간동안 리니지M 한국, 리니지2M 한국 등을 제치고 구굴 매출 순위 1~2위에 잠시 랭크됐다가 금방 3위 이하로 순위가 하락하곤 했는데, 오딘 한국의 경우 다르다"고 판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달 2일 오딘 한국의 사실상 첫 분기인 3분기 일평균 매출을 11억원에서 18억6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는데, 이날은 이를 32억4000만원으로 74%나 파격적으로 상향 한다고 밝혔다.

다만 가파른 주가상승으로 오딘 한국 신작 모멘텀이 카카오게임즈 주가에 거의 대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