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경찰 "대통령 암살 기획 혐의로 미국 거주 의사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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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이 미국에 거주하는 자국 의사 1명을 용의자로 추가 검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아이티 국적의 크리스티앙 에마뉘엘 사농(63)을 대통령 암살을 배후에서 기획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샤를 청장은 "일당의 (도주) 진로가 막혔을 때 그들이 가장 먼저 연락한 사람이 에마뉘엘 사농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티 경찰은 사농이 미국에 본사를 둔 베네수엘라 민간 보안회사 CTU를 통해 콜롬비아 용병을 고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일 발생한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에 콜롬비아인 26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이 가담했으며, 이중 미국인들을 포함해 20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일간 마이애미헤럴드 등에 따르면 아이티계 미국인 용의자들은 당초 2019년 모이즈 대통령에 대해 발부된 체포영장을 근거로 대통령을 체포해 대통령궁으로 데려간 뒤 사농을 새 대통령으로 세우려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사농은 20년 이상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했으며, 2013년에는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기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