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도 이제 쓱세권! 어, 우리 동네는 새벽배송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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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12일부터 충청권서 '새벽배송'
같은 세종시도 일부 지역은 새벽배송 불가
앞서 마켓컬리·오아시스마켓도 충청권 진출
같은 세종시도 일부 지역은 새벽배송 불가
앞서 마켓컬리·오아시스마켓도 충청권 진출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이 12일 충청권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기존 수도권에서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을 넓히는 시도지만 같은 세종시 내에서도 동에 따라 새벽배송 가능 지역이 갈려 소비자들이 혼선을 빚었다.
SSG닷컴 새벽배송 서비스는 자정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새벽배송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충청권 소비자들은 "새로운 세상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례로 세종시 한솔동에 사는 김미연 씨(33·여)는 이날 새벽배송으로 식품을 배송받았다. 그는 "맞벌이라 평일에 장보는 게 쉽지 않았다. 과일, 채소 같은 신선식품은 집에 오래 보관할 수도 없어 주말마다 장을 보러 가곤 했다"면서 새벽배송 서비스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처음 이용하면서 정말 새벽에 도착할까 궁금했는데 아침에 현관문을 열어보니 상품이 도착해있더라"면서 "앞으로 수산물이나 생필품 같은 품목을 새벽배송으로 시키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세종시에 살더라도 모두가 새벽배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한솔동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의 소담동에 거주하는 윤모 씨(31·여)는 "당연히 새벽배송 될 줄 알았는데 주문하려 하니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떴다"며 "인근에선 서비스가 된다는데 내가 사는 동네에선 안 된다고 하니, 사소하지만 조금 박탈감도 느껴진다"고 했다. SSG닷컴은 인구 밀도와 예상 수요 등을 고려해 배송 서비스 지역을 선정했다. 충청권 새벽배송을 위해 충북 청주에 별도 콜드체인(냉장·냉동 운반 및 보관) 물류센터도 구축했다. 김포에 위치한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에서 소비자 주문 내역에 따라 상품을 이동시키면, 청주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분류작업을 거쳐 충청권 고객에게 새벽배송하는 시스템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배송 가능 권역은 내부적으로 배송 효율성 등을 고려해 나눈 것이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새벽배송 가능지역 찾기' 메뉴를 통해 배송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 서비스 초반으로 향후 충청권 내에서도 새벽배송 가능 권역은 계속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신석식품 배송 업체인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도 앞서 충청권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켓컬리는 지난 5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대전 세종 천안 아산 청주 등 충청권 주요 5개 도시에서 샛별배송(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켓컬리가 수도권 지역 물류센터에서 충청권 물류센터로 상품을 옮기면 CJ대한통운이 각 배송지로 상품을 배송한다. 반응은 뜨거웠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충청권 샛별배송을 선보인지 2개월 만에 충청권 주문 건수는 2배 증가했다. 다만 마켓컬리 역시 충청권 전역에서 샛별배송 서비스를 하지는 않는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평소 마켓컬리 수요가 많은 곳 위주로 샛별배송 서비스를 우선 실시했다. 아파트가 많고 수요가 있는 곳 중심으로 효율성을 고려해 서비스 권역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주요 신석식품 배송 업체들이 잇달아 충청권을 공략하는 이유는 충청권이 수도권 다음으로 온라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세종시는 가구 소득이 전국 최고 수준에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도 고려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세종시 맞벌이 부부 비율은 50.6%, 대전은 46.7%로 전국 평균(45.4%)을 웃돌았다.
한 신선식품 배송 업체 관계자는 "충청권에 거주하는 사람 중에는 수도권에서 이주한 사람이 많아 새벽배송 서비스 수요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도권에서 누리던 것만큼 편의 서비스를 누리고 싶어하는 수요가 높은 지역이 바로 충청권"이라고 귀띔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SSG닷컴 새벽배송 서비스는 자정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새벽배송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충청권 소비자들은 "새로운 세상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례로 세종시 한솔동에 사는 김미연 씨(33·여)는 이날 새벽배송으로 식품을 배송받았다. 그는 "맞벌이라 평일에 장보는 게 쉽지 않았다. 과일, 채소 같은 신선식품은 집에 오래 보관할 수도 없어 주말마다 장을 보러 가곤 했다"면서 새벽배송 서비스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처음 이용하면서 정말 새벽에 도착할까 궁금했는데 아침에 현관문을 열어보니 상품이 도착해있더라"면서 "앞으로 수산물이나 생필품 같은 품목을 새벽배송으로 시키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세종시에 살더라도 모두가 새벽배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한솔동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의 소담동에 거주하는 윤모 씨(31·여)는 "당연히 새벽배송 될 줄 알았는데 주문하려 하니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떴다"며 "인근에선 서비스가 된다는데 내가 사는 동네에선 안 된다고 하니, 사소하지만 조금 박탈감도 느껴진다"고 했다. SSG닷컴은 인구 밀도와 예상 수요 등을 고려해 배송 서비스 지역을 선정했다. 충청권 새벽배송을 위해 충북 청주에 별도 콜드체인(냉장·냉동 운반 및 보관) 물류센터도 구축했다. 김포에 위치한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에서 소비자 주문 내역에 따라 상품을 이동시키면, 청주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분류작업을 거쳐 충청권 고객에게 새벽배송하는 시스템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배송 가능 권역은 내부적으로 배송 효율성 등을 고려해 나눈 것이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새벽배송 가능지역 찾기' 메뉴를 통해 배송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 서비스 초반으로 향후 충청권 내에서도 새벽배송 가능 권역은 계속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신석식품 배송 업체인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도 앞서 충청권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켓컬리는 지난 5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대전 세종 천안 아산 청주 등 충청권 주요 5개 도시에서 샛별배송(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켓컬리가 수도권 지역 물류센터에서 충청권 물류센터로 상품을 옮기면 CJ대한통운이 각 배송지로 상품을 배송한다. 반응은 뜨거웠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충청권 샛별배송을 선보인지 2개월 만에 충청권 주문 건수는 2배 증가했다. 다만 마켓컬리 역시 충청권 전역에서 샛별배송 서비스를 하지는 않는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평소 마켓컬리 수요가 많은 곳 위주로 샛별배송 서비스를 우선 실시했다. 아파트가 많고 수요가 있는 곳 중심으로 효율성을 고려해 서비스 권역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주요 신석식품 배송 업체들이 잇달아 충청권을 공략하는 이유는 충청권이 수도권 다음으로 온라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세종시는 가구 소득이 전국 최고 수준에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도 고려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세종시 맞벌이 부부 비율은 50.6%, 대전은 46.7%로 전국 평균(45.4%)을 웃돌았다.
한 신선식품 배송 업체 관계자는 "충청권에 거주하는 사람 중에는 수도권에서 이주한 사람이 많아 새벽배송 서비스 수요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도권에서 누리던 것만큼 편의 서비스를 누리고 싶어하는 수요가 높은 지역이 바로 충청권"이라고 귀띔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