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LG유플러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스마트항만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12일 LG유플러스는 는 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 전라남도청과 함께 여수광양항에 5세대(5G) 이동통신 멀티액세스 엣지 컴퓨팅(MEC) 원격제어 크레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연내에 여수광양항에서 운용하는 컨테이너 운반용 크레인(RTGC) 2대에 MEC와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까지 적용한다. 이를 통해 마치 현장에서 크레인을 운전하는 것과 같은 원격제어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여수광양항을 스마트항만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협업을 확대한다.

LG유플러스가 구축하는 5G MEC 원격제어 크레인은 조종사가 야적장에서 멀리 떨어진 조종실에서 컨테이너 크레인을 제어하는 솔루션이다. MEC란 분산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데이터센터를 서비스 현장에 가깝게 배치하고, 5G의 초저지연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LGㅇ플러스 관계자는 "원격제어를 통해 컨테이너 적재 단수가 확대되고 유휴시간 자동적재가 가능하여 생산성이 40%가량 높아질 수 있다"며 "25m 상공의 조종실에서 8시간 동안 작업해야 하는 조종사의 근무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터미널 내에 최적화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광주 MEC센터를 활용하여 안정적인 원격제어가 가능한 통신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초고용량 영상을 최대한 압축시켜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는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을 적용한다.

이 솔루션을 5G 네트워크·MEC와 함께 사용하면 지연시간을 100ms 이하로, LTE 대비 영상전송시간을 84% 이상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이러한 원격제어 크레인을 확대적용하고, 민간에서 부담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전남도청이 운영관련 지원을 할 예정이다.

서재용 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은 “부산항에 이어 여수광양항에서도 5G MEC 원격제어 크레인이 구축되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여수광양항에서 진행할 ‘스마트항만’ 사업에 여러 가지 사업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국내 항만을 스마트항만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 초 부산항 신감만부두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 원격제어 크레인을 구축한 바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