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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도바 조기총선서 친유럽 정당 승리…러 영향력 약화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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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지지하는 '행동과 연대당' 최종 득표율 52.5% 기록
    산두 대통령 "도둑들의 지배 종식"…개혁 쉽지만 않을 듯
    몰도바 조기총선서 친유럽 정당 승리…러 영향력 약화하나(종합)
    작년 11월 대선 이후 정국 혼란이 계속되는 동유럽 소국 몰도바에서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마이야 산두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서방 성향 정당이 승리를 거뒀다고 11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선거 개표 결과 중도우파 성향의 '행동과 연대당'(PAS)은 득표율 52.5%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반면 이고리 도돈 전 대통령(2016~2020년)을 지지하는 친러시아 성향의 사회주의자당 득표율은 27.4%에 그쳤다.

    또 의석 확보가 가능한 개별 정당 최소 득표율(5%)을 충족한 군소정당은 1곳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PAS는 그간 끊임없이 반복된 부정 축재 등에 분노해 루마니아 등 서구 국가로 떠난 이민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산두 대통령은 "오늘이 몰도바가 처한 혼돈과 몰도바에 대한 도둑들의 지배를 종식하는 날이 됐으면 한다"고 페이스북에 낸 성명에서 밝혔다.

    또 사법부 정비 등 엄격한 개혁 이행을 전제로 앞으로 3년 동안 유럽연합(EU)으로부터 투자 활성화, 경기 부양 등에 필요한 자금 6억 유로(8천160여억 원)를 지원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정치의 위기와 부패 스캔들을 목격해 온 몰도바 국민들도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과점을 운영하는 안나 올라리 씨는 "우리도 어린아이들과 국가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일하는 의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로 옛 소련 몰도바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약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옛 소련에서 1991년 독립한 몰도바는 인구가 332만명(미국 중앙정보국 2021년 추산치)인 소국으로서 EU의 관계 강화, 러시아와의 전통적 사이에서 오래 내홍을 겪어왔다.

    PAS가 과반 의석을 차지하더라도 친러시아 세력의 극심한 반대 탓에 산두 대통령이 심도 있는 개혁을 진척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산두는 앞서 작년 11월 대선에서 도돈 당시 대통령을 꺾고 승리했다.

    하지만 이후 도돈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당이 다수를 차지한 의회와의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 4월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실시를 지시했다.

    조기 총선은 작년 12월 총리가 사퇴한 뒤 새 정부 구성이 거듭 무산된 데 따른 결정이었다.

    몰도바는 총리와 의회가 주로 국정을 책임지고 대통령이 외교권과 군 통수권을 갖는 이원집정부제를 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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