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오정아 본선 진출
흑1·3·5 포석은 바둑 인공지능 이전 크게 유행하던 포석이다. 26까지 쌍방 무난한 진행이다. 다만 수순 중 흑21로는 22에 둬서 백 한 점을 제압하는 수도 가능했다. 백28은 지금 모양에서 삭감의 급소다. 42까지 기분은 백이 좋지만 흑도 나쁜 진행은 아니다.

흑55는 69에 붙여 침입하는 수법이 좋았다. 61도 악수였다. 백64가 힘차다. 백78은 79에 양호구로 받아도 괜찮은 형세지만 더 강하게 둔 수다. 흑도 79 이하 기세다. 백94는 실수였다. 이 수는 97에 둬 중앙 흑 약점과 ‘가’에 빠지는 수를 맞볼 자리였다. 그런데 흑95 또한 큰 실수로 ‘가’에 둘 자리였다. 98까지 일단락돼 백이 우세를 이어간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국면이 단순해서 흑이 기분 나쁜 상황이다. 흑121이 마지막 패착으로 이 수는 122에 두고 중앙 대마를 버틸 자리였다. 실전 백이 122에 손이 와서는 반면 승부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214수 끝, 백 불계승)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