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도 못 불러" 결혼식 90% 취소…맞벌이, 긴급보육 신청 '찜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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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 맞은 예비 신혼부부들
"하객 49명 제한 완화" 靑 청원
긴급보육, 반별 정원 늘어나는데…
맞벌이 "대안 없어 맡길수 밖에"
선별진료소는 아침부터 대기줄
전국자영업비대委 "방역 불복"
"하객 49명 제한 완화" 靑 청원
긴급보육, 반별 정원 늘어나는데…
맞벌이 "대안 없어 맡길수 밖에"
선별진료소는 아침부터 대기줄
전국자영업비대委 "방역 불복"

예비신랑 박모씨(30)는 오는 30일 결혼식을 앞두고 청첩장을 건넸던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데 정신이 없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올라간 직격탄을 맞았다.
“결혼식 90%는 취소”
유례없이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시행된 12일, 예식장, 맞벌이 가정 등 곳곳에서 극도의 혼란이 벌어졌다. 박씨와 같은 결혼 예정자들의 예약 취소가 빗발치면서 예식장업계는 패닉에 빠진 분위기다. 서울 영등포구 한 웨딩홀에서 일하는 나석주 상무는 “전체 고객 중 90%는 식을 연기하고, 10%만 강행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예식장업계는 최악의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예식장에서 사용되는 생화 장식은 그날 식장을 쓰는 3~5팀이 분담하는 구조다. 1~2팀이 예약을 취소하면 식을 강행하는 팀들이 그 비용을 떠안을 수밖에 없어 갈등의 요인이 된다.
맞벌이 부부는 보육대란

아이를 맡길 데 없는 부모들은 긴급보육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지만, 코로나 감염이 걱정이다. 보육교사 인원이 최소한으로 줄어들면 한 반에서 담당하는 아이들 숫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관련 단체들이 조직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또 자영업자만 희생시키는 방역조치에 불복을 선언한다”며 “확진자 중심의 기준을 입원 환자나 사망률을 적용한 치명률 중심으로 변경하고 자영업자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영업권이 보장되는 방역수칙을 적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선별진료소 북새통 여전
지난 7일부터 엿새 연속으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선별진료소에도 사람이 계속 몰리고 있다. 서울 홍익대, 삼성동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진료소에는 매일 아침 80~100명씩 대기인원이 쌓이고 있다.최예린/서형교/권용훈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