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가계 신용·주택담보대출 심사 문턱이 올 3분기에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흐름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회사 대출 행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올 3분기 은행권의 신용대출을 비롯한 가계일반대출 태도지수는 -18로, 지난 2분기(0)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주택대출 태도지수도 -18로, 전분기(-9)보다 9포인트 낮아졌다.

이 지수(-100~100)가 마이너스면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금융회사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25일 금융회사 201곳 여신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융당국이 지난 4월 말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확대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자 금융회사도 가계대출을 조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전분기(9) 대비 다소 낮아진 반면 대기업대출 태도는 3분기 -3으로 변화가 없었다. 은행들이 보는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18로, 12포인트 올랐다. 가계주택 신용위험지수도 18로, 12포인트 뛰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