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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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전 세계 1위, 중국이 8위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오자 중국 정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블룸버그의 방역 순위는 미국이 제일이라는 결과를 얻어내려고 순위에서 중요한 요소인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등을 삭제했고 봉쇄와 출입국 방역 정책을 부정적 요소로 삼았다"고 밝혔다.

중국은 봉쇄 정책, 대대적인 백신 접종에 이어 개발도상국에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많이 제공했다는 등 이유로 자신들이 세계 1위 방역국이라고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 외 평가를 주요 외신으로부터 받자 이같이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자오 대변인은 "이는 사실과 맞지 않고 과학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며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블룸버그가 발표한 '6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에 따르면 1위는 미국이다. 미국에 이어 뉴질랜드·스위스·이스라엘·프랑스·스페인·호주·중국·영국·한국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스위스·프랑스·스페인·영국은 지난 5월 평가에서는 10위권 밖이었지만 백신을 개발해 빠르게 접종하면서 순위를 올릴 수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자오 대변인은 "많은 나라 정치인들이 중국산 백신이 자국 방역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며 중국산 백신을 맞은 외국의 국민도 중국에 찬성표를 던졌다"면서 "중국은 각국과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