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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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맹폭을 퍼부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준석 대표는 100분만에 말을 뒤집는 '100분 대표', '탱자 대표'가 되려는 것인가"라며 "이 대표와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동의 한 식당에서 만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선거법 개정, 여야정 협의체의 조속한 가동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 반발이 일어나자 이 대표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 범위를 넓히고 두텁고 충분히 지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추경 재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선(先) 소상공인 지원 확대, 후(後)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합의한 것이지만, 여야 모두 이 대표를 향해 맹비판에 나섰다.

민주당에서는 이를 두고 이 대표가 합의를 번복했다며 날을 세웠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고 국민들 관심사가 굉장히 높은 사안에 대해 2시간도 안 돼 말 바꾸기를 했다"며 "경솔하고 가벼운 언행"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준석은 더이상 국민의힘 리더(Leader)가 아니라 따르는 이 없는 따릉이 타는 라이더(Rider)일 뿐"이라며 "일찍 피는 꽃은 일찍 지는 것이 만고의 진리"라고 조롱했다.

조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