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에 투자한 사람들의 표정이 썩 좋지 않은 요즘입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현지 시장 금리와 채권 수익률(금리)이 함께 내려갈 것으로(채권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부터 미국 장기채에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단기채보다 장기채를 많이 골랐던 건 장기채 가격이 시장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예상과 달리 미국 장기채 수익률은 최근 1~2년간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관련 펀드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적잖은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시장 금리가 오르면 채권 수익률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고, 그 결과 해당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는 평가 손실을 입습니다. 채권 수익률의 한 축인 표면금리(쿠폰금리)는 채권이 발행된 뒤 만기까지 원칙적으로 변하지 않지만, 다른 한 축인 채권 가격이 떨어짐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주가가 매일 변하는 것처럼, 채권 가격은 시장 금리를 반영해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이러한 채권 가격의 오르내림이 채권 수익률 변화의 핵심입니다.채권 가격이 왜 시장 금리에 따라 변하냐고요? 자세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예컨대 시장 금리가 오르는 경우, 투자자들은 채권에 대해서도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합니다. 이 경우 채권을 팔아야 하는 사람은 시장이 요구하는 수익률을 맞춰 줘야 이 채권을 시장에서 매도하는 데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아무도 그 채권을 사지 않겠죠. 그런데 표면금리는 정해져 있으니 판매자는 채권의 매도 가격을 낮춰서 이 가격과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원금' 간의 격차를 더 크게 벌려줍니다. 그러면 채권을 매입한 사람이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애널리스트 1000여명, 매도 의견 사실살 '0%'슈퍼개미, 투자처 물색 통로로 여겨리포트 속 숨은 의미 찾아야"갑자기 리포트에 등장한 종목 눈여겨봐야"'매수' 의견이 일색인 증권사 리포트를 믿지 못하겠단 개인 투자자와 달리 슈퍼개미로 불리는 투자자들은 증권사 리포트에서 투자처를 물색한다. 리포트 속 숨은 '행간'을 읽어야 한다는 조언이다.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된 50개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금융투자분석사)는 1073명이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매도 의견 리포트를 하나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투자의견은 일반적으로 매수, 중립(보유), 매도로 구분된다. '사라'만 외치는 증권사 리포트… 슈퍼개미의 활용법애널리스트를 가장 많이 보유한 NH투자증권(121명)의 지난해 매수 리포트 비중은 85.1%에 달하지만 매도 의견은 0%이다. 나머지 14.9%는 중립 의견이다. 지난해 기나긴 하락장 속에서도 KB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매도 의견을 내지 않았다. 증권사 리포트가 무조건 '사라'고 외치는 것은 수익구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많이 사서 거래가 늘어야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기업은 분석 대상이자 회사채 발행 등 기업금융의 고객이기도 하니 부정적 언급은 가급적 피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애널리스트가 매도 의견을 내면 해당 기업의 탐방이나 직원 면담 기회가 사라지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증
작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 관련 풍문을 유포해 차익을 챙긴 전업 투자자가 검찰에 통보됐다.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8일 제1차 정례회의에서 전업투자자 A씨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으로 검찰에 '수사기관 통보' 조치했다고 밝혔다.A씨는 작년 4월 총선을 앞두고 B사 등 15개 종목을 사전 매집했다. 이후 주식 관련 사이트 게시판에 '사외이사가 XXX과 페이스북 친구네요", "XXX 용산 출마설? 본사가 용산인 회사' 등 이들 종목에 대해 인맥, 지역 등 유사성만으로 정치인 테마주로 부각하는 글을 썼다. 이후 주가가 오르자 사전 매집한 주식을 전량 매도해 차익을 냈다. 매도 직후에는 관련 글을 삭제했다.증선위는 "정치테마주는 주가 변동성이 크고 주가 예측이 어려워 매매에 유의해야 한다"며 "또 정치인의 학연·지연 등 단순 인적 관계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투자자를 현혹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당국은 정치테마주 변동성 확대에 따라 특별 단속반을 운영하는 등 시장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 밖에 지분공시 의무를 위반한 사례도 적발됐다. D사는 C사 지분을 6.88% 보유하고 있었다. 2021년 12월 C사가 상장해 대량보유(신규) 보고 의무가 발생했지만 지연보고해 과징금이 부과됐다.E사(F사 지분율을 최대 19.79% 보유)는 2021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F사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취득·처분해 대량보유(변동) 보고의무가 발생했지만, 늦게 보고해 과징금 조치를 받았다. 위 사례를 포함해 증선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검찰 고발·통보 3건, 과징금 7건, 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