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만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막고 전면봉쇄로 가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4단계 방역수칙 위반업소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10일의 영업정지 처분을 실시하는 특별방역점검 실시 계획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 방지 조치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우려해왔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 이번 4차 대유행은 기존과 달리 속도가 빠르며, 발생 경로를 찾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며 “1차와 2차, 3차 대유행의 파도를 도민 여러분의 참여와 희생 속에 거뜬히 넘겨 왔지만 오늘 도민 여러분께 전보다 더 힘든 고난으로의 동참을 호소하게 됐다”고 긴급 기자회견 진행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금의 확산을 막지 않으면 전면 봉쇄로 갈 수밖에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전면 봉쇄만은 막아야 한다. 전 세계 국가들이 대한민국의 코로나 방역에 대해 놀라워 한 부분은 전면 봉쇄를 하지 않고도 국민들의 기본 생활은 유지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감염자를 치료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먼저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검사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를 기존 평일 18시, 주말 13시까지에서 각각 21시, 18시로 연장했다. 현재 도내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 112개소 중 32개소가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도내 노래연습장 영업주와 종사자, 수원·용인·고양 등 도내 6개 시군 학원 종사자 등 방역취약업종과 유증상자에 대한 선제적 진단검사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집단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콜센터, 물류센터 등 감염빈도가 높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사전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내 총 1만2097개 사업장에 근무하는 4만9906명을 대상으로 이달 중 자가검사키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특별방역점검 실시 계획도 밝혔다. 도-시군 합동으로 제한시간 준수여부, 사적모임 금지 등을 집중점검하고 있다. 이는 핵심방역수칙 위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10일의 영업정지 처분을 실시한다.

이 밖에 이 지사는 지난 7일에는 도내 시군에 공원 내 야외음주 금지 행정명령 시행을 권고했다. 적용시간은 22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이며, 위반 시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감염병전담병상과 생활치료센터도 확충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격리병상 155개 추가확보 및 인력보강을 통해 총 1589개의 감염병전담병상을 확보해 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 중임도 밝혔다.

특히 이 지사는 이날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의 기능을 일부 보완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자가치료 대상자를 성인까지 포함토록 지침 개정도 건의했다.

한편 도는 차질 없는 예방접종이 코로나19 4차 유행을 잠재우는 관건으로 보고 접종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도입된 이스라엘 화이자 백신 14만명분은 학원종사자, 운수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 대민접촉이 많은 직군을 대상으로 접종한다.

1차 접종기간은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이며, 도내 예방접종센터 51개소에서 자체접종한다. 취약노동자의 생계안정 및 방역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백신병가 소득손실보상금도 지급한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도는 31개 시군과 함께 4차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위해 이번에는 꼭 코로나19를 끝장내겠다는 마음으로 방역에 임하고 있는 만큼 도민들도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