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회의·워킹그룹 구성해 연구개발 지원, 과제 구체화해 정책 건의
소형원자로·그린수소산업 선점…경북도 혁신원자력 전략 추진
경북도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와 그린 수소 생산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을 선점하는 데 나선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다음 달 혁신 원자력 허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문회의를 발족하고 워킹그룹을 만든다.

자문회의는 원자력 공학자 및 원자력계 원로, 원자력 관련 기관·공기업 전 기관장 등으로 구성한다.

또 대학·연구기관 연구개발 교수·연구원, 공기업·기업체 원전 관련 실무책임자 등으로 워킹그룹을 조직한다.

자문회의는 세계 원전 수출시장 선점을 위한 SMR, 원자력을 이용한 그린 수소 등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워킹그룹은 관련 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혁신 원자력 분야 현안과 사업 방향을 논의한다.

연구기반, 수출지원, 원자력 수소, 제도 개선 4개 분야로 나눠 12개 전략과제를 추진한다.

경주에 오는 21일 착공하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 경주에 들어설 예정인 중수로해체기술원 건설과 운영 등을 지원하고 포항에 첨단원자력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혁신원자력연구단지는 소형모듈 원자로 개발·실증,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한 원전 안전 기술개발,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와 원전 해체기술 고도화 등을 수행한다.

중수로해체기술원은 가동을 영구 정지한 중수로 원전을 해체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한국형 혁신형 소형모듈 원전(i-SMR),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 관련 연구소나 기업 등을 유치해 제조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원전 관련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울진에 만들 예정인 수소생산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고온가스로(HTGR) 활용 수소 생산, 수전해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지원한다.

도와 울진군은 지난달 포스코, 현대엔지니어링, 포항공대, 한국원자력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원자력 활용 그린 수소 생산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도는 전략 과제를 구체화해 국회 포럼 등을 열고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지역 피해분석과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영덕 천지원전 1·2호기 건설 백지화,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경주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에 따른 피해 규모를 분석해 해당 시·군과 함께 연말께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한다.

경북에 운영 중인 원전은 11기로 전국 24기의 절반 가까이 된다.

여기에 최근에 울진 신한울 1호기가 조건부 운영 허가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