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돌입 유보…임단협 교섭 14일 재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 등 쟁의행위 돌입을 유보하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한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는 14일 교섭을 재개한다.

지난달 30일 노조의 결렬 선언으로 중단된 이후 2주 만이다.

노조는 "재개된 교섭에서 사측이 기만하는 자세를 보이면 강력한 쟁의지침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노사가 일단 교섭을 다시 시작하면 교섭에 다소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20일까지를 성실 교섭 기간으로 정했다.

8월 초로 예정된 여름 휴가 전 타결하려면서 늦어도 다음 주에는 잠정합의안이 나와야 한다.

사측이 노조 요구에 부응하는 추가 제시안을 교섭 테이블에 올리지 못하면 노조가 파업 등으로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쟁의행위 가결,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 등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는 임금 9만9천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30% 지급, 만 64세 정년연장,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을 1차 제시했으나, 노조는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기에 부족하다며 거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