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슨이 트럼프 지지자?…트위터 등에서 논쟁
삼류 강등론부터 "이제 커리어 끝났다" 혹평까지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이자 감독인 멜 깁슨(66)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거수경례한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스위크, 워싱턴이그재미너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의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지난 10일 열린 'UFC 264' 코너 맥그리거와 더스틴 포이리에의 경기 관중석에서 깁슨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검은색 상의와 은색 목걸이를 한 깁슨은 관중 사이를 지나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2초간 거수경례를 건넸다.

이 같은 깁슨의 '거수경례'의 뜻을 두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 불명예스러운 거수경례를 보고 멜 깁슨을 D-리스트(비주류 배우나 감독의 목록)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트윗에서 밝혀 6천여개의 '마음에 들어요'를 받았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가 "그의 커리어가 죽었다.

지옥에서 편히 쉬길"이라고 올린 트윗도 1만2천여개의 '마음에 들어요'를 받았다.

깁슨은 최근 정치적 입장을 뚜렷이 밝힌 적이 없다.

2016년 언론 인터뷰에서도 당시 대선후보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중 누구를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 "둘 중 한 명이 이길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깁슨은 지난해 12월 29일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서 "'정치적 올바름'은 나에게 지성에 대한 테러행위"라며 "나는 그것이 정말로 무섭지만 겁을 먹고 생각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정치적 올바름을 혐오하는 미국 내 대표적 인사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된다.
깁슨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장에서 대화를 나눴는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깁슨의 경례를 알아봤는지 등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깁슨의 소속사는 이에 대해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