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다니는 아빠, 엄마보다 육아휴직 더 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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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男 휴직자, 女 추월
"군대 같은 조직문화는 옛말"
지난해 男 휴직자, 女 추월
"군대 같은 조직문화는 옛말"
그랬던 현대차가 확 달라졌다. 지난해 처음으로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여성을 넘어섰다. 13일 현대차 ‘2021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171명으로, 여성 육아휴직자(162명)보다 9명 많았다. 2018년 93명이던 남성 육아휴직자가 2년 만에 배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 남양연구소 직원 A씨는 “남성 직원도 육아휴직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달라진 것은 정의선 회장이 2018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부터라는 분석이 많다. 정 회장은 2019년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에 나섰다. 우선 직원 호칭 체계를 5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했다. 수평적인 소통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 복장도 확 달라졌다. 흰색 셔츠와 넥타이 대신 티셔츠와 청바지가 대세가 됐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이 늘면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분석도 있다. 상사의 눈치를 덜 보는 직원이 많아지면서 회사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얘기다. 한 경제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남성 직원이 전체의 95%로 남성 육아휴직자가 많은 것이 자연스럽다”며 “과도기가 지나면 더 많은 직원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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